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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새옹지마

무엇을 높일것인가: 앞존법? 압존법의 뜻, 예시, 문제점과 폐지.

by 씨피젯 202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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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존법이란 무엇인가?

대화하는 사람들 일러스트 / 프리픽 제공

압존법(壓尊法)은 대화 상대에 대한 존대 표현을 말하는 사람이 아닌 듣는 사람을 기준으로 사용하는 어법으로, 문장의 의미를 강조하거나,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주어의 위치나 다른 문법 요소를 의도적으로 비정상적인 위치로 이동시키는 문체 기법입니다. 일반적으로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 구조를 사용하여 강한 인상을 주거나 특정 의미를 부각하는 데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공적인 관계나 직장에서 쓰이지만, 실제로는 사적인 관계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압존법은 특정 대상 앞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존대법이죠.
 

앞존법 vs 압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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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대상 앞에서 주의를 해야 한다는 식으로 연계해 간혹 ‘앞존법’으로 알고 계시는 분도 있지만, 壓尊法은 한자어로, ‘압존법’이 맞는 표기입니다😊


압존법의 기원과 역사
 
압존법은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온 언어 관습이지만,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의 언어문화와 혼합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일본어에는 압존법과 유사한 개념이 없기 때문에, 압존법이 일본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가족과 사제지간에서만 압존법을 사용하는 것이 전통 예절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특히 서비스직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한 가지 예를 들자면, "고객님, 주문하신 음료 한 잔 나오셨습니다." 같은 문장입니다. 문장을 살펴보면, 음료를 주문한 고객 보다, 사물인 음료를 더 높인 것을 볼 수 있죠.
압존법이 더 극존대하는 느낌이 들어서 일까요? 이러한 문제는 꾸준히 언급되고 있음에도 쓰지 않으면 컴플레인을 거는 고객들이 종종 있어서 이젠 어떤 걸 올려서 불러야 하는지도 헷갈리는 상황에 압존법의 폐지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압존법의 예시를 조금 더 들어보자면,
 
압존법은 가정이나 사제 관계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아버지를 지칭할 때, “아버지” 대신 “아범”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는 할아버지가 손자보다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손자가 아버지를 낮추어 부르는 것입니다.
 
또한, 직장이나 군대에서도 압존법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부하가 상사에게 “김 과장님은 출장 중이십니다.” 대신 “김 과장은 출장 중입니다. “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군대에서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하대를 하는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압존법이 엄격하게 지켜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압존법의 쇠퇴와 폐지
 
현대 한국어에서는 경어법 체계가 단순화되면서 압존법도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2016년,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로 군대에서 압존법 사용이 폐지되었고, 이제 군대에서도 압존법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에서도 압존법이 사라지는 추세이며, 문제점들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젊은 세대는 압존법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압존법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해의 어려움: 독자들이 문장을 해석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의미를 오해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가독성 저하: 문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깨져서 읽기가 어렵고, 독서 경험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3. 남용의 위험: 지나치게 사용하면 오히려 문장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고, 읽는 이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습니다.
 
압존법의 퇴거는 
압존법은 한국어의 전통적인 존대법으로, 듣는 사람을 기준으로 대화 상대를 존대하거나 낮추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국가인권위원회가 군의 압존법 사용 문화 개선을  2016년 1월에 권고하여 2016년 2월 24일에 군대에서도 압존법 사용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 사회에서는 압존법이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군대나 직장 등 특정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압존법의 폐지는 한국어 경어법 체계의 단순화와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점차 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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