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의 술, 캡틴큐에 얽힌 이야기들

추억의 술, 캡틴큐를 기억하시나요? 🍶

캪틴큐 양주 - 출처 나무위키

 

여러분은 대학에 막 입학한 학창 시절이나 사회 초년생 시절, 주머니가 가벼운 때에 선택했던 술을 떠올려보신 적이 있나요? 저렴하면서도 꽤나 강렬했던 맛, 아침이면 찾아오는 숙취… 바로 그 술, ‘캡틴큐(CaptainQ)’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오늘은 그 시절 우리의 술친구였던 캡틴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캡틴큐의 탄생과 역사 📜

 

캡틴큐는 1980년 1월 19일, 롯데주조(현 롯데칠성음료 주류영업본부)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당시의 시장에서는 고급 위스키를 사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한 저렴한 대중 양주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었죠. 이때 등장한 캡틴큐는 그런 수요를 충족시키며 단숨에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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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출시 당시의 캡틴큐는 럼 원액과 주정을 혼합하여 만든 술로, 주세법에 따라 기타재제주로 분류되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에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리큐르로, 그리고 1991년에는 럼 원액이 빠지고 주정과 당시럽, 럼향, 캐러멜 색소로 제조되는 일반증류주로 재분류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를 통해 캡틴큐는 점점 더 저렴해졌고, 그와 함께 품질도 점차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가성비의 대명사, 그러나… 💰

 

캡틴큐는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학생들이나 사회 초년생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던 소비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죠. 그 당시 주점에서 캡틴큐 한 병이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합성 향료와 주정으로 만들어지는 저렴한 공법이 캡틴큐의 품질을 낮추게 되면서, 이 술은 싸구려 술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되었고, 결국 2015년 연말에 생산이 중단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캡틴큐는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만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아있죠.

 

기억 속의 캡틴큐, 그 쓰임새들 🍸

 

캡틴큐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또한, 제과제빵용 술로도 사용되었으며, 심지어는 가짜 양주를 만들기 위한 재료로도 이용되었습니다. 그 특유의 독한 알코올 향 때문에 한 모금만 마셔도 숙취가 올 것 같은 느낌을 주었죠. 실제로 ‘다음 날 숙취가 없다는 술’이라는 농담도 있었는데, 이는 숙취가 그다음 날이 아니라 이틀째 찾아온다는 의미였습니다. 😅

 

군대에서나 대학교 MT에서, 그리고 가족 행사에서 장기자랑 상품으로도 종종 등장했던 캡틴큐. 그 독특한 맛과 향, 그리고 저렴한 가격 덕분에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절의 기억과 함께 웃음이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캡틴큐, 이제는 추억 속으로… 🚶‍♂️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술 취향도 변하고, 더 이상 싸구려 술로 만족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고급스러운 맛과 품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캡틴큐는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캡틴큐는 그 시절 우리들의 추억 속에서, 때로는 가슴 한편을 찡하게 만드는 향수로 남아있습니다.

 

어쩌면 캡틴큐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러나 결코 잊히지 않을 그 시절의 한 조각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은 그 시절의 술과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